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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여름 한철뿐이지만, 제주에서는 연중 즐길 수 있는 물놀이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조개나 문어 등을 잡는 것을 육지에서는 해루질이라고도 하는데, 제주에서는 이 해루질을 바릇잡이라고 부릅니다. 옛날에 제주도민들은 물때를 맞춰 횃불을 들고 바다에서 조개나 보마르 문어, 게(작은 게)를 잡아 반찬으로 삼아 먹었습니다. 제주도는 대부분의 바다가 어촌계에서 관리하는 마을 어장이므로 함부로 해산물을 잡으면 안 됩니다. 여행객들이 바다잡이를 즐길 수 있는 개방된 마을어장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조개와 보말을 잡으면 놀 수 있는 대표적인 바다잡이 명소를 알아보겠습니다.
성산읍 오조리 조개 체험장
성산읍 오조리에서 성산일출봉으로 넘어가는 길 옆에 오조리 조개 체험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물이 빠지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려와 바지락을 캐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주 동부 쪽에서 바지락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그만큼 체험을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입니다. 여기에는 제주에서 보기 힘든 뻘이 있어서 잡히는 바지락도 색이 거무튀튀합니다. 뻘이 거친 편이라 맨손으로 보다는 호미로 땅을 파고 손으로 잡으면 됩니다. 뻘에서 잡은 만큼 해감을 확실히 해 줄 것을 권장드립니다. 호미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근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앞 공영주차장에 화장실과 수도시설이 잘 돼있어 체험 후 마무리도 편합니다.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2-4(공영주차장)
김녕해수욕장 야영장 앞
김녕해수욕장 야영장 앞 모래사장은 아는 사람만 아는 조개 밭입니다. 물이 적당히 빠진 모래사장에 손을 넣고 휘휘 저으면 손에 바지락이 우수수 걸려 나올 정도입니다. 오조리 바지락과는 달리 김녕의 바지락은 바다색을 닮아서인지 색이 곱습니다. 여기는 바지락도 많지만 빛조개도 잘 잡힙니다. 빛조개는 백합의 일종으로 도민들은 껍질을 까서 노래를 제거하고 날것으로 즐겼다고 합니다. 잡은 조개는 바닷물이나 소금물에 담가 젓가락을 같이 넣은 뒤 어둡게 하면 해감이 됩니다. 물이 따듯해지면 조개가 상할 수 있으니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7-6(해수욕장 주차장)
함덕어촌계 마을어장
함덕어촌계 마을어장은 제주도 37개방 어장 중에서 해산물 종류에 상관없이 잡아도 되는 유일한 어장입니다. 보통은 보말이나 조개, 게 등 만 허용하는 해산물이 정해진 반면 함덕 개방 어장은 솔, 미역, 톳도 잡을 수 있습니다.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이 만나는 나무데크길부터 서우봉을 따라 어장이 이어집니다. 뿔소라도 잡을 수 있는 어장으로 크기가 큰 소라까지 얼마든지 가겨갈 수 있습니다. 6~8월 금어기에는 제외됩니다. 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문어도 제법 잡힐 정도로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문어는 제주도 전역에서 잡아도 되지만 갈고리가 하나인 외갈고리만 법적으로 허용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산 1
제주의 여름 물놀이 명소
제주의 도민들이 알음알음 이용하던 곳이었다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선녀탕입니다. 스노클링을 하기에 최적이며 수심이 제법 깊어 구명 쪼기 착용이 필수입니다. 따로 스노클링 장비를 랭귀지 못했다면 선녀탕 입구 카페에서 대여도 가능합니다. 멋진 풍광 덕분에 물놀이가 아니라도 잠시 들려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입니다. 외돌개 주차장에서 해변 방향으로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선녀탕입니다. 같은 주차장이지만 절반은 유료이고, 절반은 무료 공영주차장이니 반드시 주차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 서귀포시 서홍동 780-1(외돌계 주차장)
제주는 화산섬인 만큼 비가 내리면 빠른 시간에 지표면으로 스며들었다가 바다 근처 지층의 틈으로 솟아나는 용천수가 많습니다. 한라산이 거대한 정수기가 되어 비를 걸러낸 용천수는 깨끗하면서도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예동 논짓물해변은 용천수와 바다가 바로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을 막아 해수욕장을 만들었습니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서 담수 놀이 장이었다가 밀물이 되면서 바닷물이 섞이는 신기한 곳이기도 합니다.
주소 : 서귀포시 하예동 577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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